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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집어들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그 안에 '서점'이 등장한다. ㅋ
지난 번 '휴남동 서점'이 그렇고,
이번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또 그렇다.
이 책은 '이도우 작가님'의 장편 소설로
고향에서 다시 만난 두 남녀를 중심으로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울로 상경해서 정착하려 애써보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던 주인공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다.
고향에는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가 살고 있다.
뭔가 더 노력하고 꾸미면
더 멋진 곳이 될 것 같아서
그녀는 이모의 펜션에 정착하려 하지만
왠지 이모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 펜션의 옆집에
남자 동창생 은섭이 산다.
은섭은 고향에 남아서
큰아버지를 도와 일도 하고,
서점도 운영하는 듬직한 청년이다.
맑고 친절하고, 또 주인공을 좋아한다.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정착하려고 온 그녀와
그녀가 정착할지 모르고
마음을 아끼는 그.
그러나 둘의 마음은 어느 순간
하나로 만들어지고 사랑을 이룬다.
서점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곳에
서점이 있었고,
그곳에서 사랑이야기 나올 것 같지 않았지만
사랑이 이루어졌고,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위태한 일상은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로 인해 보호받는다.
문체도 깔끔하고 담백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았다.
재미도 있고, 좋았던 책.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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