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통상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쯤 나이가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제관념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요즘은 좀더 발전(?)하여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님들이 통장도 개설해주시고,
주식계좌도 열어주시고 하지만
스스로 인식하고 경제에 대한 주관을 쌓아가는 시기는
아직도 평균적으로 조금 느린편이라는 생각이다.
좀더 일찍 경제에 대한 여러 개념을 접하고,
이를 일상생활에 접목하여 생각해보고,
또 돈이 흐르는 순환구조에 대한 감을 잡는다면
단순히 저축뿐 아니라 생애 설계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어려운 경제 개념을 알려준다.
주인공은 나이 13세에
어린이 탐정학교를 수석 졸업한 k탐정 ㅎㅎ
이 탐정이 종횡무진 돌아다니면서
경제 이야기를 해주는 스토리다.
책 앞에는 등장인물들 소개가 있는데,
'김밥집'을 운영하는 할머니,
그리고 그 김밥집의 단골 손님,
김밥비법을 전수받고 싶은 수제자,
계산능력이 뛰어난 초등학생,
쾌활하지만 계산하는 것을 싫어하는 초등 여학생,
김밥집의 경쟁 가게 사장님,
경쟁 가게 사장님의 아들 등
김밥집을 둘러싼 동네 이웃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_ 소득이 뭐야?
2장 _ 내가 번 돈을 나라가 가져간다고?
3장 _ 물건값에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4장 _ 세금으로 뭘 해?
5장 _ 세금에도 계획이 필요해
6장 _ 나라에서 돈을 준다고?
내용 특성상 자칫 지루하거나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하게 위한 것인듯
삽화와 말풍선이 가득하다. 물론, 텍스트도 있지만 꽤나 양을 줄였다.
할머니의 김밥집을 중심으로
판매할 때, 구매할 때,
소득을 얻을 때 지불해야 하는 세금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그 소득을 은행에 저금하는 법,
월급이 왜 세금을 제하고 나오는지,
세금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마트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들과 관련된
'부가세'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부가세를 내지 않는 물품의 특징,
그리고 세금으로 하는 일까지
돈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쉽게 설명해준다.
교과서에서 경제 관련 단원을 공부할 때
연관지어 부교재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 책이다.
이렇게 돌고 도는 돈이
김밥 할머니의 은퇴를 계기로
연금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돈을 벌고, 소비하다가
미래를 위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같이 다룰수 있을듯하다.
앞으로도 어린이용 경제서적이
많이 나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