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을 해보았다.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있었는데,
그때문에 주변에서 한 번 해보라는 권유가 많아 ... -_ ㅜ
위내시경도 처음에 할 때는 떨렸지만
대장 내시경은 왠지 더 떨렸다.
병원 가서 안내를 받았는데,
무려 3일 전부터 식사를 조절하라는 말을 듣고
긴장 시작 ~!
자극 없는 음식을 소량 먹고,
하루 전에는 흰 죽을 먹으라고 했는데,
흰 죽 먹기 전에 주로 먹었던 게
낫또였다.
이전에 먹어본 낫또들 중에
풀무원 제품이 맛있었는데,
이번에 먹은 '나도 낫또'라는 제품이 넘 맛있어서
같이 사진 올려본다.
아무튼 .. 시간은 흐르고 ...
흰죽 대신 그냥 나는 쌀밥에 뜨거운 물 부어서
먹었더랬다. 문제 없음 ~!
진짜 문제는 약이었다. -_ 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정말 힘들었음.
간호사분이 알약과 물약 중에 선택하라고 하시길래
큰 차이가 있나요 ? 했더니
가격만 차이가 있다고 하셔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약을 선택했는데,
힘들었다.
그런데 후기들을 보니 알약을 잘 못 삼키는 분들은
알약도 힘들었다고 ...
내가 알약을 잘 못 삼키는 스타일이라
그냥 먹긴 했는데 ... 휴 ... -_ -;
이제 좀 지났다고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이 물약 시간을 맞추려고 잠을 설친 거랑
맛없는 물약 먹어댄 것이 제일 힘들엇다.
오후에 검사 받으면 너무 지칠 거 같아서
오전 8:00로 잡았는데
새벽 내내 잠을 잘 못잤다.
이 플라스틱 통에 가루약을 담고 생수를 섞어서
마시는 것인데, 의외로 첫 맛은 게토레이 맛이라
먹을만 했다.
그런데 마시면 마실수록 힘들어짐. ㅠ_ㅠ
이 물약 때문에 대장 내시경 받고 싶지 않아진다는 말이
현실임을 자각했다. ㅋ
나중에는 너무 맛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빨대를 꽂아서 마심 ㅎㅎ
마지막 세 번째는 그냥 정신줄을 놓은 상태로
그냥 마셔댄 것 같다.
그리고 검사 ...
세상 잃은 듯한 느낌을 주는
엉덩이 뚫린 환자복을 입고 위내시경 -> 대장내시경 순서로 받았는데,
대장내시경 받을 때, 마취가 풀리는 바람에 ... ㅠ_ㅠ
느낌을 그대로 느꼈다. 휴 ...
그래도 신기하게 아프지는 않았다.
예전에 '나 혼자 산다'를 보니
사람들이 반 수면 상태에서 잠꼬대도 하고 그러던데
나는 어땠을지 ... 생각도 하기 싫은 ㅎㅎㅎ
결과는 잘 나왔다.
대장은 문제 없고,
위내시경은 10월 초에 추가 내시경 한 번 더 해보자고 ㅠ_ㅠ
그때 별 일 없기를 ...
튀긴 음식 먹지 말고, 운동 하라고 하셔서
먹는 거 조심하고 있고, 운동 조금씩 하는 중이다.
모두 미리미리 검진 받고
건강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