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날씨가 되면 절로 국물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쌀국수.
여기저기 가보았지만 현지인이 창업했다는
쌀국수집이 있어서 호기심에 한 번 가보았다.
미아사거리점이 본점이라고 한다.
겉의 모습은 언뜻 봐서는 고깃집 같은 느낌. ㅋ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현지 분위기인가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 쌀국수 체인점보다 더 쌀국수집 같이
안 생긴 느낌적인 느낌. ㅎㅎ
실내는 알록달록 넘 이쁘다.
노란색 페인트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보통 쌀국수집 체인점 가면
양지나 차돌, 혹은 양지 반 차돌 반을 많이 보았는데,
여기는 '불고기(볶음)' 쌀국수가 있었다.
모닝글로리 볶음이 있어서
좀 신기했다.
다른 쌀국수 체인점에서는 이렇게 별도로
모닝글로리가 있었던 걸 못 봤던거 같은데 ...
그리고 최대한 메뉴명에 현지 발음을 살린 것 같은 느낌.
특히, '넴'이라는 메뉴가 무척 생소했다.
사진을 보니 대충 뭔지 알겠지만서도 ...
컵이 이뻐서 찍어보았다.
여행프로그램에서 베트남편을 보았을 때
화면으로 보았던 컵이었다.
왠지 분위기 살리려 공수해온 느낌.
베트남 가봤지만 나는 우째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_ -;
양지쌀국수와 껌팃보를 시켰다.
그리고 넴도 하나.
근데, 비주얼이 무엇 !!
너무 알록달록하고 이쁜 ...(*_*)
베트남 현지 쌀국수 맛이 기억이 안 나는 관계로
이것이야 말로 현지식이다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일반 체인점과 맛이 다르다.
슴슴한 느낌인데, 뭐랄까 좀 독특하다.
막 맛있다,는 느낌은 아닌데, 계속 생각난다.
결국, 그 다음 주에 또 가서
'불고기(볶음)' 쌀국수도 시켜서 먹었다.
개인적으론 양지쌀국수가 더 맛있는 것 같고,
면이 좀 독특한데, 후루룩 넘어가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그 무엇 ~~ (*_*)
이 볶음밥 요리는 담백하고 깔끔하다.
무를 감자튀김처럼 잘라서 절여 넣어주신게 특이했다.
밥에 볶은 불고기랑 넴도 들어간다.
피시소스 맛도 나고, 먹고나니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
요것이 넴 !
겉이 바삭하고, 안은 만두 속 같은 튀김요리.
맛있었다.
반미샌드위치도 메뉴에 있길래 먹고 싶어져서 포장해왔다.
베트남에 갔을 때, 길거리에서는 줄이 너무 길어서 못 먹고
호텔에서 먹은 적 있었는데
그때는 좀 짰던 기억이 났다.
여기는 과연 ?
일단, 크기가 참 크다 !!
바게트처럼 바삭한 빵에 속 재료는 ~
상추, 볶은 불고기, 소스, 파인애플, 그리고 쌀국수 먹을 때 나왔던
반찬 재료들이 들어간듯 ~
에어프라이기에 데워서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한 끼식으로 충분했지만
맛은 평범했다.
결론, 한 마디로 엄청 임팩트 있지는 않았다.
이건 내 개인적인 입맛이니 일반화하긴 어려울듯하다.
전체적으로 무척 담백하고 속이 편안하다.
먹고 나왔을 땐 엄청 맛있었다 느낌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며칠 지나니 쌀국수가 또 생각이 났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듯.
다음엔 양지 쌀국수랑 분보싸오 먹으러 가려고 한다.
쌀국수 좋아하는 분들, 한 번 도전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