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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사당역 갈 일이 없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환승 때문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자리에
'빅이슈'가 있었다.
자립노숙인들의 홀로서기를 위해
발간되었다고 알고 있는 빅이슈는
그 취지가 좋은 것 같아서
오며가며 한 권 두권 사곤 했었는데,
근무지도 옮기고
출퇴근을 자차로 하게 되면서
잘 보지 못했었다.
이제는 없어졌나 싶었는데,
한결같은 자리에 한 분이 계시는 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
왜인지 모르게 살짝 뭉클하기도 했다.
표지모델은 조권이었다.
내 기억에 맞다면 좀더 얇았던 것 같은데,
좀더 두툼해졌고 가격도 올랐다.
사실, 옛날에 얼마였는지는 기억도 잘 안 나는데
현재 가격은 12,000원이었다.
판매하는 분이 너무 반겨주시기도 했고.
날도 찬데 고생하시는거 같기도 하고,
겸사겸사 한 권 구입했다.
무심코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라고 말이 나왔는데,
'그렇죠? 그래도 두꺼워지고 내용도 좋고 그래요.'라면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분을 보고 안 살 수가 없었다. ^^
그런데 많이 팔리려면 좀더 저렴해야 할거 같은데 ...
책 한 권 가격이라 잘 팔릴까 싶다.
집에 오는 길 전철에서
그리고 집에 와서 틈틈이 읽고 있다.
읽으면서
내가 잡지를 참 좋아했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매월 사보던 잡지들도 불현듯 떠올랐다.
그 잡지들 다 살아 있으려나?
조만간 서점에 가서 한 권 사볼까 싶다.
빅이슈 ...
초심을 살려서 잘 살아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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