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번호이길래
받을까 말까 하다가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서 받아보았다.
자신은 이번에 새롭게 쿠팡에 입점하는
쇼핑몰의 직원이며 리뷰어를 모집중이라고 했다.
쇼핑몰 이름을 물어보자 어물쩍 말하긴 하는데,
잘 안들림 ... -_ -;
아무튼,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하자
쿠팡 가입 고객들 중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한
고객들에게 랜덤으로 전화를 돌리는 중이라고 했다.
사실 나는 1년에 많아봐야 5번 정도
쿠팡에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이라
무슨 ?? 이라고 생각했으나
요즘 하도 뭔가 홍보 문자나 가입 시 체크하는 게 많아
마케팅 동의라는 부분에서는 그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잠시 했더랬다.
왜 전화했냐고 하자 자신들의 쇼핑몰 정착을 위해
자신들이 주는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하면 된다고 했다.
내 돈을 안 써도 된다는 것을 강조 !
그리고 카톡의 친구 추가를 하면
전담 매니저가 상세히 알려준다고 했다.
왠지 보이스피싱 같아서
말도 안 하고 있다가
포인트는 어떻게 받냐고 물어보니
자신들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고 했다.
개인 정보 안다면서 또 가입하라는 것도 웃기고,
가입하면 주민번호 다 드러날텐데 싶어서
안 한다고 했더니 계속 설득을 했다.
대충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아무 포지션을 안 취했더니
계속 전화옴.
그 후 퇴근해서 검색을 좀 해보니
관련 피해 블로그 포스팅은 안 보였다.
혹시나 싶어서 뉴스 검색을 해보니
떠억 나와 있는 '신종 보이스피싱'
그들 말대로 매니저랑 카톡대화를 한 후,
처음에는 포인트를 주면서 물건을 사게 하고
환급도 하면서 안심시키다가
나중에는 안마의자 등의 고가 물건을 사게 하고,
돈을 안 돌려주는 식이라고 했다.
게다가 나중에는 같은 리뷰어들의 방이라면서
단톡방으로 초대해서는 안심하고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도록
바람을 잡는다고 했다.
많게는 천 만원 넘게 피해를 본 분도 있었다. (*_*)
엄청 간절한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전화하니
속지 맙시다 !
쿠팡도 이 사실을 알아야 할거 같은데
알려나 모르겠다. -_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