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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억이 미화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친하고, 덜 친한 친구는 있었어도 따돌림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엔 '왕따' 혹은 '은따'라고 해서
친구를 따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잘 마무리되어 관계가 개선되기도 하고,
더 악화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이 그림책은 그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어린 소녀는
동화책 속 늑대가 늘 무섭다.
그런데 소녀가 다니는 학교에도
늑대들이 산다.
바로 소녀를 괴롭히는 아이들.
그 아이들 무리를 이끄는 소녀가 가장 두려운 늑대다.
첫 느낌이 좋고, 친절했던 그 아이가
왜 소녀에게 늑대로 변했을까.
주인공 소녀는 이해 안 되는 날들 속에서
가슴속에 뭔가 덩어리가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도 늑대가 될까?'
그러면 괜찮아질까? 하는 고민이
소녀의 마음을 채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자신과 똑닮은 다른 아이를 발견한다.
그 아이도 늑대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마음 속 덩어리를 꺼내고 싶었던 소녀는
늑대들처럼 행동하는데,
그 덩어리는 없어지지 않고 커진 느낌이다.
결국, 소녀는 엄마에게 고백을 하고,
늑대가 되는 대신 늑대에게 공격을 받는 아이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간단한 내용인데
결코 그 내용이 가볍지 않다.
현실에서는 늑대와 같은 아이들이
쉽게 소녀를 놓아주지 않으니까.
마음은 무거웠지만
그래도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 같아
내심 마음이 놓였다.
늑대가 건드리지 못하도록
아이들의 연대가 강해져서
늑대가 힘을 잃으면 좋겠다.
제목과 내용이 마음에 와닿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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