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도전 & 체험

[책 읽기]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Pocket Memo 2023. 5.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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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억이 미화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친하고, 덜 친한 친구는 있었어도 따돌림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엔 '왕따' 혹은 '은따'라고 해서

친구를 따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잘 마무리되어 관계가 개선되기도 하고,

더 악화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이 그림책은 그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어린 소녀는

동화책 속 늑대가 늘 무섭다.

그런데 소녀가 다니는 학교에도

늑대들이 산다.

바로 소녀를 괴롭히는 아이들.

그 아이들 무리를 이끄는 소녀가 가장 두려운 늑대다.

첫 느낌이 좋고, 친절했던 그 아이가

왜 소녀에게 늑대로 변했을까.

주인공 소녀는 이해 안 되는 날들 속에서

가슴속에 뭔가 덩어리가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도 늑대가 될까?'

그러면 괜찮아질까? 하는 고민이

소녀의 마음을 채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자신과 똑닮은 다른 아이를 발견한다.

그 아이도 늑대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마음 속 덩어리를 꺼내고 싶었던 소녀는

늑대들처럼 행동하는데,

그 덩어리는 없어지지 않고 커진 느낌이다.

결국, 소녀는 엄마에게 고백을 하고,

늑대가 되는 대신 늑대에게 공격을 받는 아이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간단한 내용인데

결코 그 내용이 가볍지 않다.

현실에서는 늑대와 같은 아이들이

쉽게 소녀를 놓아주지 않으니까.

마음은 무거웠지만

그래도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 같아

내심 마음이 놓였다.

늑대가 건드리지 못하도록

아이들의 연대가 강해져서

늑대가 힘을 잃으면 좋겠다.

제목과 내용이 마음에 와닿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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