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어릴 때는 TV속 만화영화에 빠져 살았고,
중학교 때는 만화를 따라그리며
막연히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가고 싶었고,
대학교 때는 애니메이션 동아리의
작품 발표회 팬이었고,
첫 직장에 입사해서는
선배님 중 한 분이 애니메이션 광팬이라
CD도 빌려주고, 파일도 공유해줘서
더더 팬이 되었더랬다. ㅋ
그러나 ...
사회생활 하고 세파에 찌들면서 ... -_ -;
저 멀리 날아간 애니메이션의 기억.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켜주었다.
책은 총 4 PART로 나뉘는데,
PART 1 은 그때 우리, 소중함을 품고
- 이웃집 토토로
- 포켓몬스터
- 도라에몽
PART 2 지지 않고 빛나는 영원한 사랑
- 벼랑 위의 포뇨
- 너의 이름은
- 하울의 움직이는 성
PART 3 그 시절 특별했던 운명의 순간
- 라따뚜이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스즈메의 문단속
PART 4 모험과 용기의 찰나 속에서
- 겨울왕국
- 이누야샤
- 슬램덩크
로 구성되어 있다.
소개된 작품의 2/3를 보았었고,
작품 제목만 보아도 마음 한구석에서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남을 느꼈다.
게다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이라 ㅋ
넘 좋아 !! ^^
첫 장에서 시작하는 '이웃집 토토로'는
사실 별다른 대사도 없는데,
'토토로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는
명작이다.
각 챕터마다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로 시작하고,
각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와 원어를 함께 소개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면 일어를 대사 아래에 표기하는 방식)
줄거리는 서두에 좌악 공개되지는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소개되고,
대사가 나오는 식이다.
그리고 문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가 작품에만 몰입하여 놓쳤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어, '자연과의 공존 문제', '어른들이 겪은 도시화 과정' 등의
이야기 등 ...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과 현실을 이어주는 문단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는 '아이의 기억'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작품과 연관되는 키워드 주제들을 제시해 주어서
내가 어린 아이였던 시절의 감성으로 글을 적을 수 있다.
그 공간의 맨 마지막 줄에는 해당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까지 제시되어 있어서 책을 읽다가 바로 접속해서
주제가를 들을 수 있다.
토토로 내용을 다 알면서도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대사가 새록새록 와닿았다.
챕터의 마지막에 주제곡을 듣는데
감성 풀 충전 !! ㅎㅎ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분들,
현실을 살짝 잊고 싶은 분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