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외교는 어른들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전 & 체험

[책 읽기] 외교는 어른들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Pocket Memo 2024. 4. 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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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라고 하면 다소 딱딱해 보이고
혹은 지루해 보이고, 하지만 나라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등등 ...
낱말만 봤을 때 정확히 규정하기 어려우나
생각이 많아지기는 한다.
그런데 현대는 흔히 말하는 지구촌 사회이고,
다른 나라의 일들이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지금
그 기본 개념에 대해서라도 잘 알아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책은 이렇게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외교'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범위에서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_ 국가와 외교
2장 _ 국민과 외교
3장 _ 대한민국의 외교
4장 _ 세계의 외교
5장 _ 미래의 외교

이 책의 머리말에 담겨 있는 문장을 잠시 가져와 보면
'어떤 이들은 전쟁을 외교의 한 수단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외교의 본질은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있다'
고 되어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 시점에서 더 와 닿는 말이다.

책 내용들 중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북한과 남한을 고슴도치와 여우에 비유한 것이었다.
전자는 바늘을 세우고 웅크리고 있는 형국으로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기 좋지만 먹이를 찾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자는 방어 수단이 없어서 살아 남으려면 주변의 조건에 맞춘
여러 대응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뚱맞게도 느껴졌던 고슴도치와 여우를 통해 이렇게 쉽게
남북한이 이해되는 것에 신기함과 희열이 느껴졌다.
반드시 두 동물에만 국한된 비유겠냐만서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엔
매우 적절한 서술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
'힘의 논리'로 서로를 견제하고 공격 중이지만 '국제 정치학의 대가
한스 모겐소'가 주장한 힘의 논리에만 의존하지 않는,
합의를 통한 평화의 추구를 위한 도구가
'외교'라는 말도 인상 깊었다.

그밖에 중국과 베트남, 인도의 움직임.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외교의 이력에 대한 설명들은 꽤나 흥미롭고 유익
했다. 장래 희망이 외교관이거나 외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읽으면
더 도움이 되겠지만 외교가 어떤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다는 면에서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좋은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인 나도 꼼꼼히 읽다 보니 많이 배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주변의 학생들과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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