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해서 경복궁을 방문하였다.
원래는 덕수궁까지 돌고, 뒷편의 정동길도 걷고,
정동길 맛집과 찻집도 가려고 했는데,
걷다보니 지쳐서 ... -_ -; 현대인의 체력이란 ...
파이낸스 빌딩에 차 주차시켜놓고,
광화문 광장으로 진출 ~!
이순신 장군님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원래 저 앞의 아래쪽에
거북선이 있었던가?
새로 생긴 느낌적인 느낌.
꼬마 거북선이 너무 귀여웠다.
차도였던 곳을 광장으로 만들었다고 듣고
가보지 못했었는데, 오늘 보니 좋아 보였다.
곳곳에 의자들이 있었는데,
앉아있는 분들 부럽 ~ ㅎㅎ
빈 자리 나면 한 번 앉아볼까도 싶었는데
자리 안 나서 그냥 지나갔다.
다음엔 꼭 ~! -,.-+
광장 오른편에 kt 건물
kt주주로서 아주 반가운 기분 ㅎㅎ
벽면 인테리어가 아주 특이했는데,
커튼을 젖힌듯한 모습이었다.
디자인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저 멀리 세종대왕님
오늘 새삼 느꼈는데,
광화문 광장에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을 둔 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랑스러움 불끈 ~!
저 멀리 전광판의 영상이 멋져 보여서 찍었는데,
찍고보니 왜 찍었나 싶은 ... -_ -;
광화문에 오랜만에 가서 흥분했나 보다.
저 멀리 보이는 경복궁 뒤로
산이 너무 잘 보여서 웅장한 기운이 잔뜩 느껴졌다.
궁 앞에서 다들 사진 찍기 바쁨 ㅎㅎ
저렇게 미동도 없이 서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날도 더웠는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ㅜ_ㅜ
궁내로 들어설 때마다
동그란 아치 문을 지나서 넓게 펼쳐지는 이 광경이
항상 너무 멋진 것 같다.
명절 때마다 고궁 소식 전하는 뉴스를 보면
누가 궁에 가나 싶었는데,
오늘은 나도 그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됨 (*_*)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오전에는 별로 없네, 싶었는데
점심을 지나자 급격하게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명절 때 고궁 가실 분은 오전 10시나 11시쯤 추천 ~!
민속 박물관도 가고 싶어서 이동했는데,
근처에 다양한 체험관이 있어서 재미있었다.ㅋ
특히 딱지 치기 코너에는 아이들이 아주 잔뜩 ~! ^^
민속박물관 전시 관람을 마치고 돌아나오니
근처에 옛날 생활모습을 담은 골목길이 있었다.
왠지 정겨움 가득 ~!
다방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다 앉아서 뭔가 마시길래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쪽 구석에 커피 자판기가 있었다.
공짜다. ㅋ
아버지랑 앉아 있다가 오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커피 한 잔 뽑아서 나옴.
커피는 달달한 다방커피 맛이다. 크크 ... 왠지 재미있었다.
여기 이발소에도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살짝 기웃거려봤는데,
사람들이 이발용 의자에 앉아 있었다. ㅋ
간단히 아이들 머리 다듬어주는 분위기.
인쇄점은 들어가보지 못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그곳에서 뭘 체험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인쇄점 옆에 이동식 말타기가 있었는데,
이거 어릴 때 할머니댁 근처에서 타본적 있던 터라
너무 반가웠다.
정말 재미있었는데 ....(*_*)
아버지가 먼저 발견하시고, '이거 너 타던거다.'하셔서 알아챔. ㅎㅎ
여기는 사진관인데,
사람들이 또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흑백 스티커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여기 한 번 들리고 싶었는데,
나만 관심 있고 다들 무심해서 그냥 지나침 ㅋ
옛날 골목길이 끝나자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원길이 나왔다.
책 읽거나 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무 좋았다.
여기를 지나 경복궁 옆문 출구로 나오면서
경복궁 투어는 마침.
출구 근처에서 저녁 6시 30분까지 하루 종일 4,900원에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을 발견했다.
정말 저렴해서 한 번 대여를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기대 없이 갔지만
생각 이상으로 좋았던 경복궁.
날이 좀 더 선선해지면 또 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