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싫어하진 않지만
잘 못 마신다.
바로 알콜 분해 능력이 부족해서이기 때문 ... -_ ㅜ
그런데 그나마 술 종류 중에
막걸리가 몸에 좀 맞아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마시고 있다.
이번에는 직장 동료들과 회식으로
막걸리를 마시게 되었는데,
가게 이름이 '느린 막걸리 양조장'이라
흥미로워서 방문하게 되었다.
느린 막걸리 양조장 : 네이버 검색
'느린 막걸리 양조장'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체인점이 위치별로 좌악 나오는데,
듣기로는 홍대점이 맛있다고 한다.
요건 동료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하세요~ ㅎㅎ
우리가 긴 곳은 홍대점은 아니었고,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다.
테이블에 키 오스크가 있었는데,
메뉴들 중 '도와주세요~!'가 있어서
좀 웃겼다.
다들 술기운이 있어서 웃겼을수도 ... -_ -;
막걸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고 하는데,
숙성의 정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한다.
봄이 제일 덜 숙성된 것.
그 다음이 여름, 가을, 겨울 순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가을과 겨울이 품절이었다. ㅠ_ㅠ
결국, 봄과 여름을 시켰는데
봄은 확실히 텁텁하고 무거운 느낌이었고,
여름이 좀더 가볍고 맛있었다.
여름을 마시고 나니 가을과 겨울이 더 궁금해졌다.
다음에 가을과 겨울이 들어왔는지 미리 전화해보고 가보기로 결심 !
안주로는 해물파전과 쭈꾸미를 시켰는데,
둘다 맛있었다.
쭈꾸미가 제철인건지 엄청 탱탱하고 쫄깃했다.
사실, 이 날은 별로 배고프지 않은 상대로 방문해서
사이드 메뉴는 많이 안 시키고 막걸리를 계속 시켰더랬다.
홍대점 가본 동료가 키오스크 직원 호출 메뉴에 있는
'연꽃 퍼포먼스' 신청해보자고 해서
신청해보았다.
막걸리에 붉은 색 와인을 쪼르르 따르면
꽃잎이 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연꽃 퍼포먼스'라고 한다.
그런데 직원분이 너무나 T셨고,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자꾸 그러셔서
우리는 모두 수용할 수 있으니 해달라고 해서
진행되었다.
너무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사실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는 않았다. ㅎㅎ
그리고 직원분이 우리의 기대어린 눈망울에
왜 그렇게 부담스러워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꽃 퍼포먼스는 F 성향의 직원분이 진행하는게
좀더 흥을 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진짜로 별로 큰 변화가 없어서 잠시 정적이 흐름 ...
그러나 ... 뭐, 한 번 해봤다 아이가.
이 날 큰 일 하나 끝내고 간거라 모두 기분이 좋은 상태였고,
퍼포먼스가 문제가 아니었기에 우리는 자축하며 박수로 마무리.
사이드 메뉴들보다는 막걸리가 맛있으니
막걸리 좋아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