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가 뭔지는 알지만
막상 누가 오페라가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설명이 쉽지 않다.
오페라가 뭔지는 알지만
막상 누가 오페라 좋아해?라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답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_ -;;
'방구석 오페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페라를 꽤나 좋아하는듯하고,
뭔가 그 점이 나랑 거리감 있게 느껴지지만 ㅎㅎㅎ
그래도 '방구석'이라는 말이
'친근감'도 느끼게 해주어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버무린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책의 저자인 '이서희'님은 문화컨텐츠 전문작가로
홀로 떠난 호주 여행에서 시드디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끌리듯이 오페라를
찾아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총 25편의 오페라가 담겨 있으며
목차는 다음과 같다.
< 차 례 >
프롤로그
오페라 용어 해설
Part 1 그 무엇보다 용감한 아리아의 시작
1-1 사랑하는 이를 구출하기 위한 변장 : 피델리오
1-2 죽음도 극복한 불멸의 사랑 : 오프레오와 에우리디체
1-3 긴 기다림이 빚어낸 고결한 사랑 : 율리시스의 귀환
1-4 약혼자를 구하기 위한 용사의 분투기 : 리날도
1-5 신에게 제물 대신 바친 사랑 : 이도메네오
Part 2 순수한 사랑은 지고 남은 것은
2-1 묘약이 만든 사랑의 코미디 : 요정의 여왕
2-2 사랑할 사람을 착각하면 생기는 일 : 피가로의 결혼
2-3 피로 얼룩진 황금왕자 : 나부코
2-4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 : 포기와 베스
2-5 황금보다 값비싼 사랑 : 서부의 아가씨
Part 3 악을 처단하라
3-1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자의 최후 : 돈 조반니
3-2 밤의 여왕의 노래 : 마술피리
3-3 불처럼 타오르는 사랑 : 일 트로바토레
3-4 죄책감이 불러온 광란의 몸부림 : 보리스 고두노프
3-5 영혼을 판 사랑의 총알 : 마탄의 사수
Part 4 선이 악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텐데
4-1 피로 얼룩진 욕정의 춤 : 살로메
4-2 절개와 희생의 아이콘 : 라 조콘다
4-3 연인을 갈라놓은 사악한 음모 : 오텔로
4-4 마법 반지가 불러온 파멸 : 니벨룽의 반지
4-5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토스카
Part 5 소신과 가치를 지켜내며
5-1 사랑으로 쟁취한 왕관 : 포페아의 대관식
5-2 죽음이 남긴 교훈 죽음이라는 수수께끼 : 투란도트
5-3 노래로 쟁취하는 사랑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5-4 젊음의 대가를 치르다 : 파우스트
5-5 어긋난 사랑의 말로 : 카르멘
뒤로 갈수록 조금은 들어보고 조금은 내용을 아는
작품이 나와서 안도했다.
나는 예전에 오스트리아 배낭여행을 갔을 때,
스탠딩 좌석으로 오페라를 감상한 적이 있다.
그때 감상한 작품이 돈 조반니였는데,
덕분에 그때의 기억이 조금 되살아나서 마음이 좀 이상했다. ^^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 오페라의 줄거리
2. 오페라에 등장하는 노래 가사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 안심 안심 !! ㅎㅎ)
3. 그리고 마지막에 해당 작품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는 QR 마크가 나온다.
오페라를 감상하러 간다고 하면
비싼 티켓을 구입하고
왠지 정장처럼 조금 차려입고 가서
어색하거나 불편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도
티나지 않게 우아하게 ~~
감상하고 나와야 할 것 같지만
이 책 한 권이면
궁금했던 내용도 알게 되고,
조금은 거리감 있던 오페라 속 노래의 가사도 알게 되어
감성이 풍성해질 것 같다.
물론, 이미 오페라에 매니아인분도
마음 속 오페라를 한 권에 꾹꾹 눌러담아
소장하기 편하니 일거양득일듯.
날도 조금씩 쌀쌀해지는 요즘
방구석에 앉아서 군고구마 먹으며
오페라 한 편씩 감상해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