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부터 평화로워지는 금요일 퇴근 후 저녁 (*_*) 얏호 ~!
지인과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로의 근무지가 제법 멀어서
늘 만나기 편한 중간 즈음에서 보았는데,
그러다보니 장소가 지리적으로만 편한 곳이라
새로운 곳에서 만나보기로 한 것.
'인사동'은 안 간 지 어언 ...
기억도 안 나는 것을 보니
한참 전에 갔었나보다.
지인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서
겸사겸사 추억여행겸 방문했다.
인사동 들어가는 골목길 초입이다.
오른쪽에는 한글날 맞이 행사를 진행했던 천막 부스가 있었는데,
멀리서 봤을 땐 무슨 공사하는 줄 ...
이상하게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조금 더 들어가니
여전히 한산 ㅎㅎㅎ
사실, 내가 인사동을 안 가게 된 이유가
인사동만의 매력이 사라지기 시작한 즈음이었는데
이 날은 사람까지 별로 없어서
마음이 좀 그랬다.
쌈지길 쪽으로 좀 더 들어가니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그런데 지나치는 사람들 대다수가 외국인 ㅎㅎ
한국사람보다 더 많은 느낌적인 느낌.
한국 사람 눈에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좀 사라진 것 같은데,
외국인들 눈에는 여전히 한 번쯤 들릴 만한
전통적인 골목인 것 같다.
이것저것 물건 값을 물어보고 구매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았다.
저녁 먹기 전에 한 바퀴 돌고 싶어서
초입부터 골목 끝까지 주욱 걸었는데,
요런 정자가 나타났다.
카카오 프렌즈가 인사동까지 진출을 ? (*_*)
여기 뭐지 하면서 둘러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다가오시더니
'천연 아로마향!' 하시면서
내 마스크에 순식간에 붙이시고 가셨다. (*_*)
'이게 뭐지?' 싶었는데,
순식간에 아로마향이 코로 쑤욱 들어와서 넘 놀람!
그런데 향이 너무 좋아서 또 한 번 놀랐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
정신차리고 보니 그 장소의 홍보 도우미(?)신지
아니면 아로마향 홍보 하시는 건지
방문객들 마스크에 다 붙여주고 계셨다.
갑작스러웠지만 향이 너무 좋아서 넘 만족 (*_*)b 최고 !
그 곳 앞에는 '까치 마켓'이라는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었다.
한 바퀴 돌고 옆을 보니 라인 프렌즈 샵이 떠억 ~!
너무 귀엽고 커서 이 녀석도 한 컷 ~!
꼬마들은 여기서 기념 사진 한 장씩 찍고 나갔다. ㅋ
매장에서 파는 물품들은 다 귀여웠다. ^^
인사동 중간의 사거리에서 파는 씨앗 호떡.
가격이 무려 2,000원 (*_*;;)
이거 원래 이렇게 비싼 건지
아니면 물가 때문에 오른 건지 ...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사먹길래 호기심에 사먹어보았다.
옆의 여자분들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고기잡채 호떡이 더 맛있다고 한다.(개인의 취향이겠지만 ...)
나의 입맛에는 ?
음 ... 별로 ... ㅎㅎ
우리 동네 포장마차에서 파는 1,000원짜리 호떡이
더 맛있는듯 ... ^^;
이것도 개인의 취향인 걸로 ~!
슬슬 밥 먹을 시간.
어디 가서 밥을 먹지? 하다가
마늘보쌈이 인사동 맛집 중 하나라고 해서
쌈지건물 옆 골목으로 찾아 들어갔다.
그러나 ...
줄은 너무 길고, 배는 넘 고프고 해서
그냥 그 근처의 만두 전골 집으로 갔는데 ... 흠 ...
맛이 참 ... -_ -;
밥 먹고 둘다 말이 없어짐 ...
우리는 밥을 안 남기는 사람들인데
남기고 왔다. 여기까지 ... (~_~)
그래도 인사동 왔는데
커피 보다는 차를 마시고 싶어서
전통 찻집을 방문했다.
'도채비도 반한 찻집'이란 곳인데,
2층에 위치한 아담한 찻집이었다.
참고로 '도채비'는 '도깨비'의 옛말이라고 한다.
나는 모과차
지인은 미숫가루
둘다 맛있었다.
차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음. ^^
먹는 건 좀 실패했지만
차도 맛나고,
인사동 자체는 반가웠다.
다음엔 꼭 맛있는 거 먹어야지 ! -,.-+ 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