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다가
분위기 있는 한옥 식당이 나오길래
한 번 가봐야지 싶었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아니고
딱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서
검색한 결과
창덕궁 근처 '미쉬매쉬'라는 것을 알게 된 것 ㅋ
마침 사전투표도 끝냈고,
아버지 모시고 다녀왔다.
창가 자리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이미 자리가 다 찬 상태라 ... -_ ㅜ
그냥 남은 자리로 배정받았는데,
아쉽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퓨전음식점이라고 했는데,
창덕궁 근처라서 그런지
외관이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
정문의 모습이다. 굿 !
주차장은 건물 뒤로 공간이 있는데,
넓지 않다.
그나마도 주변 가게와 같이 쓴다고 하니
차를 안 가져갈 수 있으면
안 가져가는 것을 추천 !
가게 밖을 나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
평일은 좀 덜하겠지만
관광객도 많았다.
정문을 들어서면 작은 로비와 카운터가 나오는데,
대기석이 이뻐 보여서 한 컷 ~
참고로 1층에는 식사 자리가 없다.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바로 식사할 수 있는 곳.
우리 가족이 2등으로 도착했다.
참고로 오픈은 오전 11시이다.
실내 정경. 단아하고 깔끔하다.
테이블위에 놓인 꽃과 꽃병이 너무 정갈한 느낌.
테라스로 나갈 수도 있다.
옆 좌석 뒤론 창문 너머로 기와지붕이 보였다.
기와뷰 ㅋ
멋스러웠다.
메뉴판은 바로 요 종이 !
코스는 정해져있고,
가운데 메인 요리만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아버지는 갈비찜.
나는 닭고기 요리로 시켰다.
각 순서마다 음식 설명을 해주신다.
처음은 에피타이저.
맨 오른쪽부터 왼쪽 순으로 먹으라고 하셨고,
약간은 톡 쏘는듯한 매실차 ? 그 다음은 설명이 잘 기억이 안 나네 ... -_ -;
...
두 번째는 들깨죽 같은 스프 ~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속이 편해졌다.
세 번째로는 감태로 감싼 고기 연근 완자튀김이 나왔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감태가 좋았음 !
메인 요리, 매콤한 소스로 마리네이드한 닭 요리이다.
닭 요리 옆에 네모난 조각 같은 것은 감자구이인데,
페스츄리처럼 결이 섬세하게 나 있었다. 맛있었음 !
밥도 갓 지어서 같이 나오고 찬류로는 고추 장아찌가 나왔다.
갈비찜도 맛있었는데,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함 ... ㅠ_ㅠ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역시 메인 요리라 그런지 제일 맛있었다.
마지막은 치즈케이크과 음료인데,
크림이 너무 부드럽 ~~ ^^
음료는 커피와 티 중 선택 가능한데,
나는 루이보스로 마셨다.
루이보스차 너무 맛있어서 깜놀 !
수저도 넘 귀엽 ~ ^^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게 좀 아쉽지만
아주 깨끗하다.
식사 후 1층으로 내려와서
계산하고 한 컷 !
너무 탐스럽고 이뻤다.
오늘 식사는 1인당 7만원.
제법 가격이 있지만
기분전환되고 좋았다.
근처에 창덕궁도 가깝고,
골목길 상권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밥 먹고 한 바퀴 돌면 더 좋을듯하다.
왠지 인사동보다 더 인사동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콧바람 잘 쐬고 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