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어른이지만 ㅋ
가끔 동화책도 읽는다.
이번에는 어릴적 내 경험이 생각나서
발표에 관한 동화책을
한 번 읽어보았다.
어릴 때 무척 조용한 편이었다.
친구도 소수로 사귀었고,
말을 많이 해야 할 필요성도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조용 조용.
심지어 짝궁이
너는 나한테 관심이 없니? 라고
말했을 정도.
그런 나이기에 발표는
요즘 말로 '넘사벽'이었다.
할 말도 없는데,
일어나서 하라니 ...
어느 날 선생님께서
발표를 왜 이렇게 안 하니? 라고 물으시길래
잘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라고 했더니
내 용기를 북돋워줄 방법이
자꾸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너무 시키셔서 더 질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나의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고
주인공인듯한 개구리에게
일말의 동료애마저 느꼈다.
발표를 두려워하는 주인공은
이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복이 있는지
다정한 한 친구가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그런데 웬걸 ...
연습은 열심히 했건만
실전에서는 제대로 발휘가 되는 건지 ...
그러나 노력은 헛되지 않아
결국, 그 간의 노력들이 친구들의 호평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발표를 두려워하는 학생들,
발표 방법에 대해서 몰랐던 학생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발표에 대한 두려운 마음부터
고심끝에 연습을 거듭하고
발표 실력이 성장할 때까지의 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기에
마음 편히 읽을 수 있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글밥이 적은 편이고
그림도 많아서 슥슥 읽힌다.
언뜻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어야겠다 싶지만
요즘엔 어른들의 마음에도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삽화가 풍부한 이 책이 고학년에게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다.
책의 뒤쪽에는 이야기를 잘 간추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페이지인지
간략한 이야기 순서가 나와있다.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 발표에 자신감을 가져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