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군주론으로 배우는 인생 공부

도전 & 체험

[책 읽기] 군주론으로 배우는 인생 공부

Pocket Memo 2025. 1. 24. 22:01
728x90
반응형

교황청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리더들이 가장 많이 읽었다는 책.

그것이 바로 '군주론'이다.

제목만 들어도 딱딱해서

선뜻 손에 잡히지 않는데,

이것을 인생공부와 연결시킨 책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

원작자인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귀족 자제로 태어났다고 한다.

공직에 임했다가 투옥되고 교황특사로 다시 해방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는 와중에 그가 바라본 권력에 대한 통찰이

남달랐던 것 같다. 그의 묘비에서조차 그에 대한 칭송의

글이 있다는데 이름으로만 접했던 그를 이 책으로 제법

가깝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초판 '군주론' 원문에서

대표 명제 42개를 선정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한다.

챕터는 총 4개로 구성되는데,

구체적인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지 말아라
  2. 복수는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로 심하게 해야 한다.
  3. 적은 항상 내부에 있으니 측근을 경계하라
  4. 때로는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행동하라

챕터 1은 약간 내 생각에 반하는 제목이었고.

챕터 2는 최근 온라인으로 '최고의 복수는 복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봐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챕터 3는 공감의 의미로 고개가 끄덕여졌고,

챕터 4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책의 내용을 모두 담을 수는 없어서

몇 가지만 가져와본다.

'첫 번째가 목적이고 두번째가 수단이다'라는

소제목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 이 문구를 가져와

동물 실험을 자행했을 때,

그리고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 했을 때

비윤리적인 측면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는

논의를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서 마키아벨리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그 판단과 책임은

사회 전체의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따라

장기적이고 다층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은 아니고

사회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기준과 심도 깊은

관점에 대한 고찰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로 '교활하면서도 용맹하라'라는 소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도전과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그때 우리 앞에 놓인 덫을 피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여우의 지혜가 필요하고,

수많은 유혹과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목표에 다가서려면

용맹한 사자의 단호함과 결단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교활한 여우는 '지혜로움'을 뜻하고,

용맹한 사자는 '강력한 대응'을 의미한다는 것.

책을 읽다보니 왜 책 표지에

42가지 '철학수업'이라고 되어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현대 사회의 일상들과 접목시키니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삶의 지혜 같은 느낌이 들고

한 번쯤 고찰하면서 넘어가야 할 상황들이

'철학'과 맞물려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시절 마키아벨리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작가의 이야기를

잘 음미하면서 천천히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