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나는 누구예요?

도전 & 체험

[책 읽기] 나는 누구예요?

Pocket Memo 2025. 3. 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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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것이 더 잘 보인다고 했던가.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

그림책 읽을 일이 꾸준히 생긴다. ^^

이번에 읽은 책은

'나는 누구예요?'이다.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소년의 모습이 담긴 표지가

책 제목과 잘 매치된다. ㅋ

아이는 자신의 아지트인

나무 위 오두막에서

'나는 누구지?'라는 화두로 생각에 잠기고

밥을 먹으라는 할머님의 말씀에도 시큰둥하다.

보통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은

다 커서 진로 고민할 때

많이 하던 생각인데 ㅎㅎ

주인공 꼬마가 꽤나 조숙하다.

아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는 누구예요?'라고 질문하는데

답이 다 다르다.

엄마에게 아이는 '이루어진 꿈'이었고,

아빠에게 아이는 '너는 너!'였고,

할아버지에게 아이는 '콩콩 뛰는 심장을 가진 사람'이자

'할아버지가 살아가는 이유'였다.

아이는 그 어떤 대답도 마음에 들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아서

다시금 오두막에 웅크리고 앉아 고민하는데

그곳에 따뜻한 담요를 들고 올라온 할머님 말씀.

'너는 네가 생각하는 모든 것일지도 몰라.'

'너는 특별한 아이야.'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야'

책 속 아이는 주변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느낌을 받지만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아이를 향한 어른들의 말을 읽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언제부턴가 나를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잊고 살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할머니의 말씀에서

'어쩌면 ...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누군가가 그토록 사랑하던,

그리고 사랑받던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다면

책 속 소년처럼 '뭐지? 답이 맞나?'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어른이 읽어주고 책 속 할머니처럼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면

너무나 따뜻한 책이 될 것 같다.

#그림책_나는누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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