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에 아주 마음이 끌렸다. ㅎㅎ
그리고 동시에
친구가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궁금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하여 사태(?) 파악을 하고자 책장을 넘겼다. ㅋ
이 책의 작가는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다가
돌연(?) 작가가 되신 송희구님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나도 궁금한 마음에 링크를 타고 들어가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어느 정도 아마추어 느낌이
있었지만 이 책은 웬걸 ? 이제 정말 작가가 되셨구나,라는 느낌이
솔솔 난다.
술술 읽혀서 하루 만에 완독해버렸다.
이 책 역시 주인공은 대기업에 다니며,
아들 하나를 두고,
분당에 살고,
벤츠를 모는 40세 직장인이다.
설정이 너무 현실적이라 몰입감이 높다. ㅋ
어느 날 아들을 데리고 롯데월드에 갔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다.
평범한 옷차림에 눈에 띄는 건 노란색 나이키 운동화뿐.
차도 없이 왔다고 해서 그 친구 앞에서 벤츠 보라고 뽐낸다. ㅋ
그런데 이상하게 그 친구는 프리미엄 티켓을 가지고
아들과 실컷 놀이기구를 탄다.
아하 ... 멀리서 와서 뽕빼고 가나부다...
저 친구 지방대학 나왔었지 ? 지금도 고만고만하게 사나부다.
친구의 과거사까지 굳이 떠올리며
자신이 더(?) 멋지다고 자신하며 귀가한다.
그런데 웬걸?
수수해보이던 그 친구는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살고,
자신의 회사가 의뢰한 건축사의 사장일세? ㅎㅎ
그리고 잘나 보이던 자신은 그냥 친구의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팀장 (*_*)이었소 .....
이제 그 친구가 어떻게 현재의 자리에 왔는지 궁금하다 !!!
소설인데, 등장하는 아파트나 자동차, 지명이 현실적이라
몰입도가 높다. 게다가 부동산과 주식, 채권, 펀드 등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과 자식의 경제관념 형성을 위해
리드하는 모습, 돈을 모으고 사용하는 모습 등
굉장히 술술 읽힌다.
그래서인지 재미있었다.
자녀들은 과연 부모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갔을까?
경제관념이 좋은 고등학교 동창의 자녀는
과연 무슨 일을 하게 될까?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이어지는 여정이
자연스럽게 묘사되고,
자녀 세대의 고민과 방황에서는
나의 20대도 돌아볼 수 있었다.
더 많은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가볍게 그러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관념 책이라고쯤 해두자 ~
재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