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라고 하면
보통 체격이나 몸의 힘을
기르는 것을 말하는데,
'자본 체력'이라하니
참 요즘 시대에
걸맞는 말이구나 싶었다.
지은이는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서
오랜 시간 동안
부동산 및 경제에 대해서
글을 써오고
많은 인기를 누렸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어보니
술술 잘 읽히고,
매력 있었다.
그는
부동산에 대한
전방위적인 생각과
실태를 다루는데,
가장 공감했던 두 가지는
여성이 부동산에 예민한 이유와
경제교육에 대한 부분이었다.
첫 부분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안전'에
민감하다는 것부터 출발하는데,
이 점에 대해 너무 공감이 갔다.
사회 초년생 시절
옥탑방 살던 친구,
고시원 살던 친구,
전세 살던 친구,
반지하 살던 친구,
드물게 자가로 살던 친구가
다양했는데
가장 먼저 봤던 것이 '안전'이었다.
주거의 형태보다도
그 집의 근처가 어떤 환경이냐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었다.
고시원 살던 친구는
고시원이 가로등도 드문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낮에도 무서웠고,
반지하 친구는
샤워하는데 누가 보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다고 했고,
옥탑방은
자물쇠가 허술해보였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친구들은 다 좀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갔다.
'안전' 다음으로
여성이 중시하는 것이
'안정'
가정을 이루든
혼자 살던 간에
교통이 좋거나
주변에 공원이 있거나
직장과 가깝거나 등
남성이라고 해서 이러한 점을
등한시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가 여성에게 훨씬
덜 안전한 것은 맞기에.
게다가 임신하고
출산 후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면
여성이 부동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갔다.
나조차도 집을 살 때,
'안전'을 고려해
어린이들이 많은 단지,
숲 뷰보다는 놀이터와 커뮤니티센터
위치를 고려해 동을 골랐었다.
(유동인구가 많아 더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건 거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이 부분에 대해
여성보다는 조금 둔감한 것이
사실인듯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경제교육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들은 적 있었던
유태인들의 성년식을 다룬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나라는 성년식에
흔히
초콜렛, 키스, 장미꽃,
가족들의 축하 등을 떠올리지만
유태인은 주변사람들의
격려금을 받는다고 한다.
총 1억4천만원
그리고 그 돈을 받은 학생은
그 돈을 준 사람들 앞에서
생애 첫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지
브리핑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하 ...
'돈을 굴리는 법'
이것이 정말 삶의 관건이라는 것을
그리고 시드머니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많이 느끼는 요즘
정말 와닿았다.
책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밥을 먹듯이
부동산과 경제, 자본의 이야기를
고루고루 잘 섞어서
조근조근 말한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
자, 이제 다시 !
시드머니를 모으러
그리고 그 시드머니를
잘 굴리려
노력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