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무인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마도 인건비가 가장 큰 원인인듯은 한데,
아무튼튼 ...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도 가보고,
무인 과자점도 가보고,
무인 밀키트점도 가보았지만
무인 카페는 처음이었다.
카페 '신호'라고 간판이 되어 있는데,
사장님 이름인가 싶기도 하고,
가게 앞에 신호등이 있는 걸 보니
카페 갈 신호다 ... 이런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들어가면 왼 편에 커피 머신이 보인다.
다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지만
이건 뭐 직원이 있어도 일정 시간 기다려야 하니
별 문제 아닌듯.
사용방법은 기계 앞에 잘 붙어 있다.
뒤에 누가 서면 초조하겠지만
이 날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했다.
한적한 시간대인가 싶기도 하고.
좌석 옆의 벽면에 유명인들의 한 마디와
외국 속담등이 적혀 있었다.
'커피를 마시기 전까지 나는 절대 웃지 않는다'
이 문구가 좀 웃겼다. ㅋ
내가 앉았던 테이블 뒤의 벽면
나름 멋스럽게 꾸미신듯 ~
사장님의 취향인지
아니면 체인점인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았음.
방문자들의 포스트잇도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다 만족한다는 이야기 ㅎㅎ
어릴 때 분식집 가면 친구들과 붙이던 포스트잇이 생각났다.
정감 있고, 재미도 있고 ~
내용들 읽어보니 단골이 꽤나 많은듯했다.
요 자리가 명당인듯했다.
들어갔을 때는 어느 학생이 노트북으로
뭔가 타이핑 하고 있었는데,
그새 또 자리주인이 바뀌었다.
가방 맨 고등학생도 한 잔 뽑아서 나가고.
앉아 있어보니 참새방앗간처럼
사람들이 들락거렸다.
나는 녹차라떼를 시켰는데,
엄청 진하고, 맛있고, 양이 많았다.
가격은 3,500원인가? 그랬다. (*_*)
가격도 저렴한 ~
배불러서 다 못 먹고 들고 나왔다.
사장님 ! 남는거 있으신가요?
인건비 아끼고 박리다매 전략이신건지 ...
결론은 대 만족 !
이 날 날도 너무 추워서 녹차 라떼 마시면서
몸좀 녹이다가 집에 갔다.
집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서 좋다.
나올 때쯤에는 동네 어른들이
네 분 정도 오셔서 수다 떠시는 것을 보았다.
가까운 곳에 수다장소로도 안성맞춤 ~!
관리가 나름 힘드시지 않을까 싶지만
방문자로서는
무인카페 난 찬성일세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