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은 1623년에 태어난
프랑스의 심리학자, 과학자, 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발명가, 작가, 통계학자라고 한다. 헉헉 ... 숨찬다.
이 분 ... 철학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인생 엄청 열심히 사신 분이었네 (*_*;)
항상 초상화를 보면
다소 심각한 표정이셨는데
그 표정이 이해될 만한 이력 ...
찬 바람이 불어서
날씨 고민은 줄었는데,
인생 고민이 늘어나서
그 분의 말을 담은 책을 읽게 되었다. (~_~)
앗 !
표지 한장 찍었는데 핀이 나감 ... (*_*)
죄송합니당, 파스칼님 (_ _ )
책의 앞 부분에 보면 파스칼의 '팡세'를 읽어야 하는 이유와
파스칼을 칭송한 철학자들의 한마디가 있는데
평소에 그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터라 무척 흥미로웠다.
일단, '팡세'를 읽어야 하는 이유.
하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둘, 지적 성장을 돕는다.
셋, 윤리적 성찰을 촉진한다.
넷,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
이렇게 타이틀만 보면 약간 도덕적인 느낌이 나는데,
철학자들의 칭찬들 중 두 가지만 고르면 아래와 같다.
- 니체
파스칼은 비관주의자였지만 그의 지적 능력과 논리적 재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팡세'는 그의 내면적 갈등과 철학적
고민을 잘 드러낸다.
- 볼레르
파스칼은 인간의 약점을 통찰한 천재다. '팡세'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든 작품으로, 그의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재능이 빛나는
걸작이다.
전자를 통해서는 파스칼이 비관주의자였다는 것에 조금 놀랐고,
후자를 통해서는 과연 얼마나 괜찮길래 '걸작'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궁금해졌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part 1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part 2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part 3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
part 4 인간의 마음에는 타인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본문을 읽기 전부터 챕터명만으로도
뭔가 다 이해되는 기분이라 묘했다. -_ ㅜ
각 챕터마다 작은 소제목이 있고
소제목에 걸맞는 파스칼의 한 마디와
옛 사람들 혹은 현존하는 이들의 사례,
그리고 따뜻한 조언의 문장들로 이어진다.
나는 그 중에
part4 의 '일단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소제목과 그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요즘 내가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열심히 하다가도 중간중간 잡념이 많이 든다.
'이 일을 해도 될까?'
'정말 나랑 잘 맞을까?'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등
그러다가 시간을 훅 보내고는 다시 또 하는 식이다. ㅠ_ㅠ
이 부분의 서두에는
'작업을 마칠 때 비로소 시작할 때 무엇을 해야 했는지 알게 된다'
라고 적혀 있는데, 이 문장을 읽자마자 내가 지금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때 열심히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문장의 아래에는 작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극중 인물들이
예상하지 못한 변화와 도전 앞에서 일단 시작하고 계획을 수정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수와 경험을 통해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
것에 대해서 말해준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전하고,
실수와 오류는 수정해나가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는 말이
여전히 방황하는 나에게 의지가 되었다.
매일이 행복하고 별 고민이 없다 ! 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고민거리가 있거나 이제까지의 삶 동안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의 진지함과 달리 내용은 술술 읽힌다.
나, 요즘 힘들었나봐... (~_~)
그래도 다시 열심히 살아가야 하나봐 ... (~_~)
이 책이 와닿는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