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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읽었다.
범죄자가 꼭 젊으라는 법은 없지만
76세라니 ...
뭔가 조금 어울리지 않는듯하여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기리코 그녀에게는
동호회에서 만난
도모라는 친구가 있다.
독신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남편과 사별한 그녀가
같이 살자가 제안해온다.
그리고 3년 ...
두 사람은 소녀 시절로 다시
되돌아간듯 ...
재미나게 서로에게 힘을 주며
때론 서로 위로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도모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다.
홀로 남은 기리코는
갑자기 막막해진다.
하고 있는 청소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고,
도모와 절반으로 나누어 부담하던
집세도 걱정이다.
그리고 그녀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없다.
도모를 만났던 동호회에는
왠지 안 나가게 된다.
그래서 그녀가 내린 결론 !
작은(?) 범죄를 저질러서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
교도소에 수감되면
아프면 치료해주고,
죽을 때까지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단순한 논리로
범죄를 결심하는데,
그 단순한 결심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마음이 좀 먹먹해졌다.
어느때보다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요즘
젊을 때는 이리저리 정신 없던 시간들도
기리코처럼 나이 들면
과연 어떨지 ...
책 속 주인공인데도
감정이입되는 부분이 있었다.
기리코의 범죄 시도는
계속되지만
그때마다 너무나 쉽게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그 순간들이 그녀에게
새로운 인연들을 가져다준다. ㅎㅎ
잔잔한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서
책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기리코의 범죄는
결국 성공했을까?
재미난 책.
그리고 우리의 노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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