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방구석에 앉아서 간식 먹으며 만화책이나 추리소설 읽고 싶은 계절이다. 모처럼 빌려온 소설책을 보면서 힐링하다가 뚱카롱 받은 게 생각나서 꺼내들었다. 일단, 책 소개 제목이 '하쿠다 사진관'인데, 이름이 왠지 일본어 같아서 일본 소설인 줄 알았지만 우리나라 소설이었다. 제주의 카페겸 사진관을 배경으로 사장인 석영과 알바생인 제비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능력 있고 사진에 대한 열정 가득한 사장은 상술은 부족하다. 그래서 사진관은 손님대신 파리만 날린다. ㅋ 야무지고 세상살이 잘 해낼 것 같은 제비는 그러나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제주로 와서 가산을 탕진한 후 진로 고민을 하다가 석영 덕에 사진관에서 일하게 된다. 직원과 알바의 중간쯤 ... 잔잔하면서도 재미나다. 그리고 둘을 둘러싼 제주 사람들의 ..